AI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구제역 발생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·돼지·염소 등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인데요.<br /><br />치사율이 5∼55%로 비교적 높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에는 1월 11일부터 3월 29일까지 모두 21건의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컸기 때문에, 전국 농가에서 예방 접종도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밤 사이 확진 판정이 나온 전라북도 정읍 한우 농가의 경우, 항체가 있었던 소는 20마리 중 고작 한 마리였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구제역 판정을 받은 충북 보은 젖소 농가 역시 항체 형성률이 19%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?<br /><br />방역 당국은 발생 농가에서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접종을 일부러 하지 않았을 가능성과, 냉장 보관하게 되어있는 백신을 실온에 놔둬 효과가 떨어졌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접종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건 역시 당국의 책임이겠죠.<br /><br />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, 항체 형성률을 점검하는 정부 표본 조사도 엉망이었습니다.<br /><br />표본 수가 턱없이 부족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는데, 정부는 이 조사 결과만 믿고 구제역에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.<br /><br />뒤늦게 전국 소 330만 마리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지만, 항체 형성에는 일주일 정도가 걸리는 만큼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90_2017020717455545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